[2024/2025 회고] (1) 잃을 것이 많아진 나이, 스물아홉
여름이 끝나갈 무렵, 잡념이 많아졌다.
긴급 소방수로 투입된 프로젝트는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되었지만, 아물지 못할 깊은 상흔을 남긴 채 많은 동료들을 떠나보내야 했다. 그렇게 늦더위가 어스름히 저물고, 뺨을 스치는 바람이 날카로워지는 계절이 찾아왔다.
사실 이 기술 블로그를 한동안 방치하고 있었다. 그러다 이제 와서 두서없는 글을 쓰려니 스스로도 이상하게 느껴진다. 하지만 마음을 정리하고 잡념을 추스르는 방법 중에서 글쓰기만큼 생산적인 활동도 없다고 생각했기에, 애써 다시 키보드를 두드려 본다.